알기쉬운한의학

下胎毒法(하태독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작성일10-05-27 15:11 조회2,939회 댓글0건

본문

2059896961_51a5feaf_C7CFC5C2B5B6B9FD.jpg우리나라 최초의 소아과 전문서인 《及幼方(급유방)》에는 “아이의 질병이 다양하고 복잡한데 거의 절반은 胎中(태중)에서 받은 熱毒(열독)이다”라고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열독을 통칭하여 胎毒(태독)이라고 정의하며 이는 출생 후부터 발생되는 다양한 열성 질환을 야기하게 된다.


특히 각종 감염 질환, 태열을 포함한 알레르기 질환, 식욕 부진, 복통, 설사, 변비 등의 소화기 질환 등이 흔하다. 이와 같이 태독을 소아의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으로 파악하여 이를 제거하기 위한 치료가 진행되는데 강도가 깊은 경우 깨끗이 해소되지 못하고 아이가 성장을 지속하는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치료가 진행되는 경우가 흔하다.  


한의학에서는 출산 후 신생아에게 한약을 사용하여 태독을 미리 제거하는 방법을 오래 전부터 사용하여 왔다. 역대 많은 문헌들은 태독을 소아의 흔한 질병 원인으로 인식하고 아이가 태어난 후 바로 태독을 제거하는 방법인 下胎毒法(하태독법)을 사용하였다.


최근에는 거의 사장되었지만 불과 몇십년 전까지 하태독법이 신생아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의 한 부분으로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출산이 대부분 산부인과에서 이루어짐으로써 신생아에 대한 한의학적 관리가 소외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태독법은 황제내경에 언급된 “治未病(치미병:아직 병이 되지 않은 것을 치료한다)”의 범주에 속하는 방법으로써 태독이 증상으로 발현된 신생아뿐만 아니라 현재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더라도 가능성이 있는 신생아에게도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따라서 질병이 발생된 후 치료하는 것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필자가 진행한 문헌 연구에 의하면 생후 약 2주이내에 甘草(감초), 豆   (두시), 胡桃肉汁(호도육즙), 淡薑湯(담강탕)을 거즈에 묻혀 닦아내거나 빨아먹게 하거나 조금씩 떨어뜨려 복용시킴으로써 胎毒을 제거하는 방법이 신생아기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판단되었다.


최근 저출산이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저출산과 관련하여 정부가 추진하는 대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여 갑론을박을 벌이는 정책 심포지엄에 대한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정부가 최근 5년간 약 13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저출산 대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오히려 지난해 출산율은 더 떨어졌다는 내용이 유독 눈에 띄인다. 저출산의 극복 대책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학의 다양한 방법이 채택되기를 기원하며 특히 간편하고 경제적인 하태독법이 대책 중의 하나로 시행되기를 바란다.


장규태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한방소아과 교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